지난 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심지어는 두 사람의 오찬에 오른 옥류관 냉면 이야기가 상세히 보도됐다. 어떻게 공수했다더라, 맛은 어떻다더라. 전국의 평양냉면집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통일이 눈 앞에 다가온 듯 모두들 들뜨고 설렜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사업이 드디어 빛을 발하겠구나 희망을 품던 대북사업가 김호씨가 있었을 것이다. 그는 2007년 무렵부터 안면인식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북측 소프트웨어 기술자들과 이메일을 통해 교류하...